[누수] 보험(일상생활배상책임담보)으로 아랫집 누수 피해 보상 후기

남의 일인줄만 알았던 누수에 지독하게 시달린 작년 한 해... 아랫집 화장실 천장에 물 자국이 보이고, 점검구로 손을 넣어 배관을 만져보니 보온재가 물을 먹어 축축하다며 관리실을 통해 연락이 왔습니다. 화장실은 윗집이 아랫집 천장을 빌려쓰는 형태라 윗집에서 수리 및 복구를 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화장실 천장 누수 흔적

요즘은 보통 화장실 천장재로 리빙보드를 쓰는데 아랫집은  도배 마감 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누수 원인을 찾기 위해 인터넷으로 몇 군데를 찾아 전화 문의를 드렸습니다. 누수 원인 파악 여부와 무관하게 누수 탐지비가 발생하는 업체는 거르고, 서진누수와 공사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랫집 천장을 통해 공사할 경우 비교적 간단한 공사지만 우리집 바닥을 까야하는 경우 대공사가 될 수도 있다고..😱

이것저것 의심스러운 부분들을 체크해보고는 일단 하수구 유가 방수가 깨져 문제가 생긴것으로 추정. 유가 위치를 살짝 옮기고, 부분 방수, 하수관 삽입으로 마무리.

끝인줄 알았으나 몇 일 뒤 아랫집에서 다시 연락이 와서 물 자국이 또 생겼다고..😭 다시 업체 불러 확인해보니 이번에는 배관에 찬 이물질로 관이 좁아져 물이 역류한다고 합니다. 이물질 모두 긁어내고, 교체할 부분은 교체한 뒤 1달여 정도 추가 누수가 없는지 확인하고, 천장 곰팡이 제거와 벽지 교체까지 해드렸습니다.

실손보험 내 일상생활배상책임담보

2번 공사에 200만원 정도가 청구되었는데 다행히 예전에 들어둔 실손보험에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담보 특약이 있어 돈 한 푼 안 들이고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4월 이후 가입한 보험이라면 보험증권에 기재된 주택의 경우 임대차중인 주택도 일배책을 적용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전에 가입한 보험은 거주중인 주택에 한해서만 보상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현대해상의 경우 누수를 일배책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는 총 10가지(많다 많아..) 입니다.

현대해상 일배책 청구 필요서류

약관에는 자기부담금 20만원이 안내되어 있는데 운 좋게도(?) 공제되는 금액 없이 전액 보상받을 수 있었습니다. 업체 사장님께서 보통 가해자 측 자택 마감 비용(도배, 타일 등)은 보상 금액에서 빠질 수도 있다 하였는데 다행히 저희집 피해는 없었습니다.

차후 임대를 줄 경우 해당 보험의 일배책으로는 보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임대인배상책임과 급배수시설누출손해 특약이 설정 가능한 보험을 가입해야 합니다. 누수 한 번 겪어보니 구축은 미리미리 보험 들어두는 편이 좋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