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10년 된 귀뚜라미 보일러 내돈내산 교체 후기 / 린나이 R331S, 경동 NGB553 비교

이사올 때 부터 10년 넘은 보일러가 불안불안 하더라니 올해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맛탱이가 가버렸습니다.

온도 조절기는 정상 작동하는데 실내온도가 올라가지 않는 상황. 온수는 잘 나오고 에러코드도 뜨지 않아 고장을 인지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보일러가 오래되어서 그런지 원래도 겨울에는 1도 올리는데 3시간쯤 걸렸던터라 😅 온도가 너무 안 올라가 가스계량기를 보니 보일러에서 소리는 나는데 계량기가 돌지 않고 있었습니다.

귀뚜라미 거꾸로 In-16HS

현재 보일러 모델은 귀뚜라미 거꾸로 In-16HS
2012년도에 설치 제품입니다. 이전에도 한 번 AS를 접수한 적이 있어 지역 담당 기사님 연락처로 문자드리니 토요일임에도 당일 AS가 가능하다는 희소식. 시간이 맞지 않아 일요일에 방문해주셨습니다. 증상을 설명했더니 보일러 커버를 열어보고는 안에 통(?)이 깨져서 난방수 나가는 관을 막고 있는거라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11년이면 사용 연한도 다 되었고 교체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슬픈 소식..ㅠㅠㅠㅠ 온도조절기(CTR-8000)도 이미 단종된 모델이라고 합니다.
  
교체할 수 있는 모델 선택지를 물어보니 일단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 2종 일반 보일러 중
2종 일반 보일러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

서울은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사용이 의무입니다만 보일러실에 배수구가 없거나 직선거리가 3m 이상인 경우 2종 일반 보일러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가 20만원 정도 비싸고 차후 수리비도 많이 들지만 에너지 효율 1등급(2종 일반 보일러는 4등급)으로 효율이 좋고 정부보조금(10만원)도 지급되니 아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귀뚜라미 기사님이 트윈 에코 16H 모델로 설치비 포함 80만원에 바로 교체 가능하다고 했지만 인터넷에서 귀뚜라미 보일러 좋다는 사람을 못 보았던터라 다시 연락드리겠다 하고 일단 돌려보냈습니다.

인터넷에서의 보일러 브랜드 평가는 대체로 린나이 >= 경동 >>> 귀뚜라미 정도.

2종 일반 보일러 모델명은 린나이 R331S, 경동 NGB553 인데 둘을 비교해보니 제일 큰 차이는

1) 예약 설정 시 가동 시간 / 온도 설정 여부
린나이 _ 예약 가동 시간 설정 불가, 온도 설정 가능.
ex. 3시간마다(설정 가능) 최대 20분간(설정 불가) 설정 온도에 도달할 때 까지 가동
경동 _ 예약 대기 / 가동 시간 설정 가능, 온도 설정 불가.
ex. 몇 시간마다(설정 가능) 몇 분간(설정 가능) 가동 설정

2) 온수 온도 조절
린나이 _ 저, 중, 고 3단계 조절
경동 _ 1도 단위 조절

3) AS
린나이 _ 본사에서 AS 센터 운영
경동 _ 대리점에서 AS

린나이 RBMC-45 / 경동 나비엔 NR-255

경동 온도조절기가 더 직관적이고 온수 온도도 조절된다 해서 맘이 갔는데.. 남편이 온수는 어차피 수전으로 조절하지 않냐며 ㅋㅋㅋ AS 문제 생기면 린나이가 나을 것 같다하여 린나이 R331S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집은 24평으로 16K를 쓰고 있는데 겨울이면 온수량이 좀 딸렸던터라 바꾸는김에 20K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가격 차이도 2만원 밖에 나지 않습니다.

린나이 R331S / 경동나비엔 NGB553 가격 비교

린나이 인근 대리점에서는 설치비 포함 70만원(현금, 카드 동일)을 부르고, 인터넷 최저가는 30만원대부터 시작. 설치비에 추가되는 항목이 많은 업체는 눈탱이 맞기 좋아보입니다. 처음부터 연통과 가스관 교체, 배관 청소 정도는 기본 설치에 포함되어 있는 업체가 나은듯 합니다.

전문 자격을 갖추고 설치 후기가 많이 쌓여 있는 곳으로 검색하여 찾은 업체는 보일러 구조대와 보일러 마스터. 문의해보니 보일러 고장난 집들이 많은지 1주일 정도 기다려야 설치가 가능하다고ㅠㅠㅠ보일러 구조대가 하루 더 빨리 설치 가능하다 하여 예약해두었습니다. 추위를 이겨내며 5일 잘 버텨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