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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기록

[턴키] 0. 14평, 구축 소형 아파트 인테리어 '업체 상담 준비'

by H17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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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여름 인테리어 기록입니다. 현재는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당시 대비 최소 1.5배 수준에서 인테리어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집을 보러 갔을 때의 막막함으로 시작하여 환골탈태 수준의 집이 되기까지.. 첫 집 인테리어의 개고생 과정을 기록해두고자 합니다.

 

1. 아파트 평면도 찾기

인테리어 업체를 만나 상담과 함께 대략적인 견적을 받으려면 공간별 길이가 표시된 세부 평면도가 있어야 하는데 네이버부터 구글까지 온 사이트를 다 뒤져도 있는 가양3단지 평면도라고는 공간별 면적 표시만 된 아래의 도면뿐🤔

 

평면도

공간별 길이가 표시된 세부 평면도가 없으면, 인테리어 업체 상담만 문제가 아니라 가구 구입 및 배치 등도 미리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출력한 평면도와 줄자, 노트 한 권 가지고, 직접 실측을 했습니다. 공실인 집이라 가능했지만 세입자나 집 주인이 거주중이라면 아파트 오픈 채팅방이나 검색으로 세부 평면도를 찾으셔야 합니다. 실측은 2~3시간 정도 걸린듯 합니다. 물론 오차 범위는 크겠지만 아무것도 없으니 어디서부터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해야 직성이 풀려서..
 

자체 평면도

아무튼.. 줄자와 노트, 펜, 고프로(집이 좁다보니 광각으로 찍어야만 전체를 볼 수 있어서 들고 갔는데 아주 유용핬음) 들고, 개고생하면서 그려온 결과물은 위와 같습니다. 하핫... 혹시 저처럼 실측하러 가시는 분이 있다면 꼭 스텐레스 줄자를 가져가세요. 아무생각없이 집에 있는 1.5m 짜리 흐물거리는 줄자를 가져간 덕분에 천장 높이 잰다고 폴짝폴짝 뛰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휴.. 열심히 그려온 평면도는 저밖에 알아볼 수가 없는지라 컴퓨터로 옮겨야 했는데 제가 뭐 전문가도 아니고 프로그램이 있을리 만무하다보니 그냥 엑셀 켜서 노가다 작업으로 비율 안맞는 평면도를 완성했습니다. 좀 많이 고생하긴 했지만 안했으면 턴키업체 상담 시와 실측 후의 견적 금액이 많이 차이 났을거예요. 턴키업체 계약 후 자재 미팅 전까지 집이 전체적인 뷰를 머릿속에 그리고 가기도 어려웠을꺼구요.

 

엑셀로 그린 평면도

저희 집처럼 공간별 길이가 나온 평면도가 없는 집이라면 이 정도까진 아니여도 대략적인 공간별 길이와 샷시 크기 정도는 알아가셔야 상담 시와 실측 후 견적 차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사진은 최대한 많이 찍어가시길.. 업체와 사진을 보는 과정에서 누수 흔적 등 문제들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턴키 업체와 상담하며 사진을 보여드리면 제가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보는 경우도 있고, 아무래도 집 상태나 원하는 공사 방향에 대해 설명하기가 편리했습니다. 저는 100장 이상 정말 구석구석 찍어갔습니다.

 

2. 공간 배치 / 공정 구상하기

턴키 업체 상담 전 세부 평면도를 보며 공간 배치를 구상하셔야 하는데요. 무턱대고 내 생각대로 하기 보다는 인터넷에 있는 우리 집 인테리어 후기들을 참고하시는게 좋습니다. 구축 아파트일수록 입주하면서 전체 리모델링을 하기 때문에 후기글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간 배치와 함께 공정도 계획하셔야 합니다. 물론 턴키 업체에 맡기실 경우 상담하며 공정을 계획할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업체와 이야기 할 때마다 공정이 달라지면 가격 비교가 어렵습니다. 가양동 아파트들의 경우 평수와 구조가 거의 동일하여 '가양동 인테리어', '14평 인테리어' 등으로 검색하여 공간 사용에 대한 팁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셀프 인테리어' 카페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14평 아파트 인테리어 공정 정리

 

 

크게 생각하셔야 할 것은 미장, 철거, 샷시, 전기, 목공, 욕실, 페인트, 주방, 도배, 장판, 조명 등 입니다. 상세히 생각해 가실수록 턴키 업체와 상담이 용이합니다. 이 정도로 정리하시면 인터넷을 통해 견적 받기도 좋습니다. 여러군데 상담 받아 인테리어 해보니 평수만 가지고 내는 견적은 결국엔 아무 의미가 없더라구요.

 
 
3. 셀프 / 반셀프 / 턴키 선택하기

공간 배치와 공정 구상이 끝났다면, 본인이 셀프로 할 수 있는 수준인지, 공정별로 업체를 컨택하여 맡기는 반셀프를 선택할 것인지, 또는 턴키 업체에 전 공정을 맡길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셀프로 할 수준은 전혀 아니었고^^; 반셀프에 욕심이 났으나 일단 업체별로 날짜 맞추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공사할 수 있는 기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원하는 날짜에 딱딱 들어와 줄 업체들 찾기가 쉽지 않았구요. 평수가 적다보니 금액이 적어 어렵다는 답도 들었습니다. 인테리어 들어가기까지의 기간이 여유 있고, 인테리어 시작 후에도 공정별 업체들을 관리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만 반셀프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또, 반셀프로 진행할 경우 전체적인 그림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과 차후 발생할 수 있는 AS시 책임 소재 문제 등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공정별 업체들끼리 팀을 만들어 활동하는 #젠틀맨리그(https://cafe.naver.com/gentlemanleaguesi)와 #드림팀(https://cafe.naver.com/dreamteamjjang)의 경우 인기가 많아 최소 3달 전에는 예약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여 반셀프 욕심은 접고 턴키 업체에 맡기기로 결정! 총 9군데 업체에서 견적을 받아 턴키 업체를 선정하였습니다. 턴키 업체 선택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세부 평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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