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전, 2022년 9월의 기록!
로쉬 메이크업 (류하나 원장님)
메이크업샵은 상담 당시 플래너님께 과즙 팡팡 색조 화장보다는 깔끔하고 또렷한 메이크업을 선호한다고 이야기해 추천 받은 곳. 9시30분 IN, 12시30분 OUT 이었는데 이 날이 하필 1년 중 예식이 제일 많은 길일이라고.. 어쨋든 손님이 넘쳐 30분 늦게 1시 OUT. 본식 때도 딜레이 되면 어쩌나 살짝 불안한 마음이 엄습..
도착하면 정장 케이스와 가방은 락커에 보관하고, 캐리어는 이름표를 붙여 인포 앞쪽에 보관. 이 때부터 무한 대기가 시작됐다. 이름 부르면 잠시 헤어를 손보고 한 20분 대기했다가 얼굴에 기초 올리고 20분 대기했다가.. 이런식🥱 하물며 남자친구는 1시간 반 동안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그냥 대기.
메이크업 기초는 스태프들이 담당하고, 드레스 피팅 후 원장님이 메이크업 마무리 + 헤어 고정. 메이크업과 헤어 모두 내가 원하던 스타일 그대로 완성.
* 본식 메이크업
더살롱 가로수길점(류하나 원장님)
본식을 앞두고 류하나 원장님이 '더살롱 가로수길점'으로 옮겨갔는데 촬영 메이크업이 맘에 들었기 때문에 원장님을 따라 가기로 결정했다. 플래너님께서 추가금이 발생하는 샵이지만 기존 고객분들은 그대로 이동하는 걸로 신경써주셨다고 해서 더만족. 본식 메이크업 날 이용한 더살롱 가로수길점은 진짜 최고..! 시스템 자체가 공장형이 아니기 때문에 거의 1대1 케어 수준으로 관리를 받으며 메이크업과 헤어를 받을 수 있었다. 신랑 역시 대기 시간없이 처음부터 헤어 메이크업이 들어가니 마음이 놓였다. 북적북적하던 촬영일 메이크업 장소와는 완전 딴판. 100프로 만족! 그새 없어졌는지 지도 검색이 안된다. 아무튼 류하나 원장님 추천 또 추천.
로쉬에서 메이든 스튜디오까지는 1km도 안되지만 뒤늦게 안 파파택시는 예약이 마감. 카카오 벤티나 타다 넥스트는 기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해서 맘편히 콜밴을 1시간 대절하여 이동했다. 기사님이 웨딩홀 도착 후 시간 내 도착했음에도 대기 시간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라고 해서 당황스러웠지만 잘 얘기해서 추가금은 지불하지 않았다.
메이든 스튜디오
대표님 촬영
스튜디오 도착 전 플래너님이 대표님이 굉장히 텐션이 높고 유머러스하게 촬영을 이끌어가는 스타일이라고 알려주셨는데 단언컨데 최고였다.
간단한 미팅을 통해 어떤 컷에서 어떤 드레스, 예복을 입고 싶은지, 꼭 찍고 싶은 컷이 있는지 등을 카톡에 정리해가서 전달. 촬영 순서를 몰라 내 맘대로 뒤죽박죽 정해간 계획을 드레스를 여러번 갈아입으면 시간을 많이 써서 정작 사진은 별로 안 남게 된다며 내 최대한 의견을 반영해 동선과 복장을 나이스하게 정리해주셨당.
메이든 스튜디오는 총 3개층을 쓰는 비교적 큰 스튜디오! 5층은 쇼파와 테이블이 있는 우드톤, 6층은 메이든의 시그니쳐인 통창이 있는 화이트톤, 옥상은 올드카와 알조명이 있는 빈티지한 느낌의 3개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6층 통창에서부터 스타트! 평소에 사진을 즐겨 찍는 편이 아니다보니 스튜디오에 도착해서도 걱정이 한가득이었는데 대표님의 디렉팅이 미쳤다. 촬영 전 포즈와 느낌을 잡아주시는데 그냥 하라는대로 하면 된다. 유머러스하게 촬영을 이끌어 주셔서 표정들이 다 자연스럽고 좋다. 날씨도 넘나 화창해 보정 없이도 새파한 하늘.
메이든의 최고 장점 중 하나는 한 컷마다 모니터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 우리처럼 사진 찍는게 어색한 커플은 자주 모니터를 보며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체크하는게 너무 큰 도움이 되는 듯! 또, 대표님이 어떻게 후보정이 이루어지는지 간단하게 보여주며 촬영 시의 지나친 걱정들을 없애준다 ㅋㅋㅋ 이런 수정 컷들은 10장 정도 촬영이 끝난 후 바로 전송해주신다는..!
이 날의 동선별 복장은 6층에서 홀터 실크 + 챠콜 그레이로 통창씬, 그대로 5층에서 테이블씬과 벽에서 찍는 씬들까지 찍은 후
풍성 실크 + 챠콜 그레이로 쇼파씬, 쇼파 옆 창문씬, 가로 긴 창씬까지 촬영, 실크탑 + 다크 베이지로 5층 나머지씬과 다시 6층으로 올라가서 컨페티샷 등 찍고 옥상에서 베일샷까지.
마지막으로 블랙 + 블랙으로 옥상의 모든씬을 소화하고 촬영 끝!!!!!❣ 실크탑부터는 플래너님이 가셔서 원본 받을 때까지 사진이 너무 궁금했다. 이모님께라도 부탁드리는 편이 좋았을 것 같다.
촬영 시간은 총 5시간. 3시간 정도는 신나게 찍었는데 그 후로는 둘 다 웃음이 고장ㅋㅋㅋ대표님이 거의 돌 스냅 작가 수준으로 우리를 웃게 하려고 고생했다.
요즘 다들 헤어변형을 부르는 추세던데 머리에 큰 신경 안쓰는 나는 메이크업샵에서 하고 나온 푼 머리로 모든 컷을 찍고, 마지막 옥상씬만 묶고 찍었다.
원본도 2천장 정도(기억이 가물가물) 받았고, 앨범에 들어가는 보정본도 받아보고 보정이 너무 과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말씀드리자 신경써서 재보정 해주셨다. 앨범도 정해진 기간에 수령했고, 퀄리티도 아주아주 맘에 든다.
주말 촬영임에도 플래너님이 긴 시간을 함께 촬영 도와주고 가셔서 감사한 마음 한가득💛 헤어변형이 없는 탓에 샵에서 헤어스프레이까지 구입하셔서 머리를 봐주셨다. 촬영내내 미러리스로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시고, 선물해주신 생화부케도 마음에 쏙×100 들었다. 베리굿 웨딩 플래너 한준희 플래너님 추천 또 추천합니다.🙊 #내돈내산 #대가없음
촬영을 마치고 정리해보는 준비물과 잘한점, 아쉬운점
- 준비물
신부 _ 웨딩슈즈+코사지 검정구두 블랙드레스 누브라
신랑 _ 목양말 발목양말 안경 예복+셔츠 셋업 검정셔츠 검정바지 구두 로퍼 넥타이 보타이 인공눈물 깔창 벨트
공용 _ 보조배터리 충전잭 간식(물 젤리 맛밤) 빨대 반지 렌즈케이스 렌즈세척액
사용 X _ 고데기 손거울 팩트 립(메이크업샵에서 담아줌) 물티슈
- 잘한점
씬별 의상 정리, 포즈 참고 _ 미리 정리해서 가니 작가님과 빠르게 동선 정리 가능
간식 간단히 우리것만 _ 먹을 시간 없음. 허기 면할 용도로 맛밤, 고구마 스틱 등이 용이했음. 이모님과 작가님도 촬영 중 커피 정도만 같이 주문해드리면 충분.
남자친구 대여복 대신 셋업 한 벌 구입 _ 앤드지에서 20만원 주고 한 벌 구매. 옷이 날개다..
남자친구 안경 벗고 촬영 _ 안경도 유행을 타서 몇 년 지나면 촌스러운 느낌이 들 수도 있다고. 본인은 어색해했지만 나는 대만족
드레스 종류 신경 안쓰고 맘에 드는 실크로 3벌 선택 _ 다양한 것보다 맘에 드는 것!
- 아쉬운점
이모님께 사진 부탁 드리기 _ 동행 플래너님이 열심히 찍어주셔서 굳이 부탁드리지 않았는데 가신 이후로는 사진이 없다.
남자친구 개인샷 부탁 드리기 _ 신부는 말 안해도 많이 찍어준다. 중간중간 남자친구 컷도 좀 더 부탁드릴걸
후기가 많이 없는 옥상씬은 포즈 참고를 못하고 가서 어려웠다.
체력적으로 살짝 힘들긴 했지만 결과물도 이미 마음에 들고 넘나 재밌고 즐겁게 촬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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