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북한산 등산 '백운대 코스'

산을 걷다보면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것이 일상에 지쳐있을 때는 꽤나 힐링이 됩니다. 보통은 집에서 가까운 관악산이나 청계산을 자주 가는데 이번에는 큰 맘 먹고 북한산으로 가봅니다.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30분이 걸린다는.

어딜가도 정상은 찍고 와야죠! 백운대 코스로 갑니다!
일단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로 나와 백운대 탐방 지원센터로 가야 합니다. 거리는 2.5km 남짓으로, 택시로 5분, 도보로는 50분 가량 걸립니다. 저는 등산 시작 전 힘빼고 싶지 않아 택시로 이동🚕

 

역에서 나와 저멀리 보이는 북한산

북한산우이역에서부터 걸어가실분들은 백운대 탐방 지원센터까지의 길이 계속해서 오르막길임을 유의하시길..

 

출발지 - 백운대 탐방 지원센터

 백운대 탐방 지원센터에서부터의 여정은 여기서부터 입니다. 총 소요 시간은 2시간40분(정상 도착 후 앉아서 김밥 먹은 시간 제외ㅎㅎㅎ) 입니다. 순토는 정상에서 하산 시작 후 10분 정도 지나 눌러서 2시간20분대로 뜨네용

 

북한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백운대 코스의 소개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르는대는 딱 1시간30분, 하산에는 1시간10분쯤 걸렸습니다.

 

 

사실 백운대 탐방 지원센터부터 백운대까지 평지라고는 찾아볼 수 있는 오르막 길 + 제 하지장 높이 정도 되는 바위들을 오르느라 런지를 1000번은 한 것 같다는.. 처음에 오르며 이 길이 어떻게 보통 난이도냐 했지만 위문을 지나면 '아 지나온 길이 보통 난이도 맞구나'하게 됩니다.

백운대 찍고 원점회귀 코스로!

 
백운대 탐방 지원센터에서 백운대까지는 거리로 1.5km, 거리가 짧은 대신 경사가 심한 정상까지의 최단 루트!

 

 30분쯤 걸으면 나오는 인수암에서는 차우차우 같은 삽살이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눈 내린지 몇 일이 지났음에도 백운대 가는 길의 대부분은 눈이 쌓여 있거나 살얼음이 얼어 미끄럽습니다. 아이젠을 착용하시는게 좋겠지만 저와 친구들은 등산화만 신고 갔습니다. 하물며 한 명은 그냥 운동화😅

 

 
보통은 계단을 만나면 한숨이 나오는데 북한산은 계단을 만나면 기쁨의 환호성이.. 일단 미끄럽지 않고, 바위를 밟고 오르는 것 보다 경사도가 낮습니다ㅠㅠ

 

 

백운산장까지 왔다면 백운봉까지 30분 남았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북한산성 표지판 뒤의 방향 안내 팻말을 잘 보시고 백운대쪽(왼쪽)으로 가셔야 합니다. 저희 일행은 저 때 넋이 나갔는지 팻말을 보고도 오른쪽으로 가서 바위 틈 사이를 뛰어넘는 등 고생을 사서 했다는....

 

 
저희는 백운산장에서 밤골방향으로 올라간탓에 직진하다 사진의 팻말에서 좌측으로 틀어 로프를 따라 백운대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사진과 같이 와이어 로프가 보이기 시작한다면 정상까지 난이도 최상급 코스 시작입니다. 발 딛을 곳에 살얼음이 있어 미끄럽기도 하고, 와이어 로프가 허리 정도 높이인데 옆을 보면 절벽에 가까운 낭떠러지.. 게다가 바람을 막아줄 나무도 없어 바람이 엄청나게 붑니다. 올라가며 정상에서 나는 연기를 보고는 누가 컵라면 먹나보다 했는데 그게 구름이었다는거🤣 아무튼 1년에 등산 몇 번 안하는 저와 친구들은 경악할만한 마지막 15분이었습니다ㅋㅋ

 

 
손으로 와이어로프 열심히 당겨가며 오른 끝에 도착한 백운봉 ⛰ 오후에 비 예보가 있던지라 날이 흐려 가시성이 좀 떨어졌지만 그래도 서울 북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탁 트인 뷰가 마음을 뻥 뚫어줍니다 :) 올라갈 땐 힘들어도 정상에 도착했을 때의 성취감이 등산의 묘미 아닐까요?

 

정상이 매우 비좁아 사람이 많은 날에는 특히나 위험할 것 같아 보였습니다. 사진을 찍으려니 갑자기 구름이 자욱해져 뒤쪽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가 올까 걱정하며, 김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서둘러 하산!

 

 
길이 미끄러워 조심조심하며 내려왔음에도 하산은 1시간1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등산을 마치니 다리가 후들후들.. 그래도 일행 모두 뿌듯함으로 기분 좋았던 하루! 힘든 산행이었던지라 다시 북한산에 가려면 다소 많은 시일이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