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한 바퀴 걷고 분위기에 젖어 와인 한 잔 하고 싶을 때 찾는 친구들과의 아지트! 음식도 맛있고 대체불가능한 분위기 덕분에 꽤나 자주 찾게되는 곳이다. 반차를 쓰고 어디서 놀아야 잘 놀았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고민하다 안국역에서 만나 커피 한 잔 마시고, 골목 구경하다 기러기 둥지에 가는 것으로 결정. 하루 전 캐치테이블로 4시 40분 타임 예약까지 완료했다.
처음 오면 입구가 맞나 싶어 주위를 기웃기웃 거리게 될만큼 쌩뚱맞은 느낌의 가게이다. 아재들 가득한 종로 골목에서 입장하는 순간 종로 맞나 싶을 정도로 180도 반전되는 분위기. 저녁 늦게 가게를 나서면 소주에 잔뜩 취한 아재들이 갑자기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기분이 든다.
몇 번 방문하며 항상 와인을 바틀로 주문해서 와인 1병 필수 주문인줄 알았는데 첫 타임(평일 5시, 주말 3시)은 1인 1음료 주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오예~ 해서 임산부인 친구는 탄산수를 홀짝거리고, 나 혼자 레드와인 한 잔으로 2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다.
기러기둥지는 이용 제한시간이 2시간이라 주구장창 죽치고 앉아 음식을 시킬 수가 없다. 첫 방문 때 와인 한 병 더 시키려 했는데 주문은 자유지만 퇴장 시간은 지켜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해 퇴장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오늘의 메뉴는 우리의 최애 메뉴인 로제 파스타와 뇨끼! 넷이서 방문해 메뉴만 6개씩 시킨적도 있는터라 기러기둥지에 아직까지 안 먹어본 메뉴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뇨끼와 로제 파스타 모두 국물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친구가 임산부만 아니었다면 여기서 멈추었을리가 없다.
매번 퇴근 후에 찾아서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는데 4시40분 타임은 한적하고 색다르다. 역시 남들 일할 때 쉬는게 제일 좋은 것이여.
음식 양은 많은 편이 아니라 식당으로 생각하고 가면 지갑 털리기 쉽상.. 먹보들과 가면 1인 1메뉴로도 부족하다.
7시쯤 되니 퇴근 후 오는 손님들로 하나 둘 자리가 차기 시작. 커플 데이트 장소로도 좋지만 여자들끼리 이야기하며 와인 마시기에도 아주 좋은 곳. 둘이 1인 1메뉴에 탄산수와 레드 와인 한 잔씩 시키고 58,000원이 나왔다. 일전에 사둔 종로사랑상품권을 써볼까 했더니 제로페이 결제는 불가하다 하여 그냥 카드결제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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